[기고]책 읽는 자가 '진정한' 리더

입력 2011-10-20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 하지만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은 불과 10.8권에 불과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요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 가보면 사람들 손엔 책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쥐어져 있다. 이렇듯 실생활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한국인의 독서 실태가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정보의 시대를 넘어 창조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야말로 독서는 일종의 생존도구와도 같은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에게 또한 독서는 중요하다. 평소 업무로 때문에 혼자 조용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나는 한 달에 열흘 정도 나가는 해외출장을 이용하여 밀린 독서를 한다. 길게는 24시간씩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고, 출장 중에도 업무를 보고 난 뒤에는 샤워 후 몇 시간씩 책을 읽는데 그 시간의 독서는 그 어느 때의 독서보다도 달콤하다. 그러한 기쁨은 때로 회사경영에 영감을 준다. 이렇듯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주어진다. 지식과 경험을 가장 많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바로 책이다. 다양한 독서를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까지 곁들인다면 자연스레 창의적인 사고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는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을 꼽으라면 난 어김없이 론다 번의 ‘씨크릿’을 꼽겠다. 씨크릿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이야기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다 보니 물론 위기도 피할 수 없었던 터. 실제 사업 초창기였던 97년 IMF와 2003년 AI 당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긍정적인 사고였다. 그러한 긍정적인 사고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은 것이 바로 씨크릿을 통해서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비밀이란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을 끌어당긴다는 의미로,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 미래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당신이 끌어당긴 것이다. 당신이 하는 모든 생각은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진정 원한다면 현실이 된다, 우리의 모든 생각이 미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씨크릿이 전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곧 내 인생, 내가 지향하는 삶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믿고 첫걸음을 내딛는 것.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 하지 않고 그냥 발을 내디딜 때 비로소 생각의 현실화는 시작된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너무 멀리 보고 미리 겁먹으며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이다. 걱정할 시간에 부지런히 한 걸음 더 가고 다음 계단을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면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더욱 열정적이고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다.

‘A reader is a leader’라는 말이 있듯이 독서는 성공을 이끄는 비결이 된다. 나폴레옹은 독서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을 정복하는 야망을 품고 역사적 위업을 이뤘으며, 발명왕 에디슨의 상상력과 창의력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책 읽어주기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 또한 명심보감 등의 고전에서부터 판타지, 일본 하루키의 소설까지 국적과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전략적 사고력을 기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하니 성공한 사람치고 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첨단시대가 될수록 독서는 경영전략과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된다. 또한 분야를 불문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촉진한다.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갈수록 독서와는 거리가 먼 환경이 되어간다지만, 하루 단 10분이라도 컴퓨터 대신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84,000
    • -0.07%
    • 이더리움
    • 5,018,000
    • +3.17%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2.53%
    • 리플
    • 696
    • +3.88%
    • 솔라나
    • 204,300
    • +0.74%
    • 에이다
    • 583
    • +0.87%
    • 이오스
    • 933
    • +2.08%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39
    • +2.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600
    • +1.58%
    • 체인링크
    • 21,000
    • +0.86%
    • 샌드박스
    • 539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