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디션 성공 주역서 신생 퍼블리셔 대표이사로

입력 2011-10-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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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푼코퍼레이션 박재우 대표, '레드블러드'로 대작과 정면승부

“5년 동안 준비해서 이제 빛을 보는 레드블러드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 대작 게임들가 정면 승부를 할 것입니다.”

▲박재우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
박재우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는 와이디온라인에서 해외사업본부장, 마케팅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오디션’, ‘프리스톤테일’ 등 온라인게임을 글로벌 게임으로 만들었던 인물.

지난 4월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대표가 새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은 바로 ‘레드블러드’다. 박 대표는 이 게임에 대해 ‘내공이 쌓일 대로 쌓인 게임’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청소년 만화 잡지 ‘영챔프’를 친구들과 즐겨 봤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레드블러드를 알고 있을 것이다. 레드블러드는 영챔프에서 7년동안 인기리에 연재됐던 만화를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원작자인 김태형 작가가 아트디렉터로 참여하고 전 게임개발자협회 회장 출신의 정무식PD가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 2006년 개발에 들어간 이 게임은 지금까지 5년동안 총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여됐다.

그간 게임업계에 종사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골고루 맛봤던 박 대표는 레드블러드가 여타 경쟁작들과 겨뤘을 때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간 실패했던 게임의 경험을 비춰보면 콘텐츠가 고갈되거나 테스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레드블러드는 이미 콘텐츠를 만렙(최고 레벨) 가까이 만들어놓았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중간에 MORPG(온라인역할수행게임)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바뀌는 시행착오를 겪은 탓도 있지만 게임엔진에 대한 철저한 R&D (연구개발)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대표 콘텐츠인 가문 시스템은 자신이 생성하고 성장시킨 캐릭터를 기반으로 가문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MMORPG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게임 속 던전을 레고 블록처럼 디자인해 새로운 던전이 빠른 속도로 생성되고 다양하게 바뀌는 ‘오토 스테이지 툴’은 R&D 기간 중에 발견해 이미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사용자들은 늘 던전을 깨는 전략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그는 누구보다 개발자들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개발사인 고릴라바나나는 처음 80만원씩 3년 동안 계를 부은 돈이 자본금이 됐으며 직원들이 다 주주입니다. 5년 동안 메인 팀장급이 한번도 교체 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왔습니다.”

국내 투자 문화에 대해서 그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게임이 아무리 좋더라도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신생 개발사들은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벤처 투자나 IT 업계 투자를 할 때 전문적으로 콘텐츠를 심사할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생 퍼블리셔인 빅스푼코퍼레이션은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2011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박 대표는 “액션성 있는 게임으로 가문 시스템 등 콘텐츠를 시장에 어필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이 상당히 좋으며 조만간 한 두 개 주요 국가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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