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경쟁력이다]④포스코건설, 중남미 화력발전 선도기업

입력 2011-10-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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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으로 우리는 新세계를 찾았다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전경사진.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 진출이자 국내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위치에 자만하지 말고 ‘2020 글로벌 탑10’ 진입을 위해 노력하자”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세계 10위의 건설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7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 순위 4위라는 쾌거를 이룬 포스코 건설은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도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글로벌 건설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인 수주 11조37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여느 건설사와는 달리 최고의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뛰어난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 덕분이다.

◇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 성공 =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건설시장 선택은 탁월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란·리비아 등 중동지역으로 진출을 했지만 포스코건설은 미개척지인 중남미 시장을 택했다. 최근 중동지역 국가의 정세 불안으로 해외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일찍부터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칠레·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 착공을 시작으로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시 칠레는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국가였다. 환경 규제가 엄격해 원자력발전소도 짓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신규 발전소 건설도 많지 않아 포스코건설은 칠레 에너지플랜트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240MW급, 총 공사비 4150억원의 대규모 건설로 세계 유수 기업인 프랑스의 알스톰과 SNC-라발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포스코건설은 치열한 수주전 속에서 그 동안 수행한 국내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 공사를 수주하는 결실을 얻었다.

단일 발전소 기준으로 칠레 최대 규모인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이후 2009년 12월 말 성능보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 의미를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 독자적 기술로 신뢰 관계 구축 = 포스코건설은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바탕으로 벤타나스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미 테스트까지 통과한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공기 준수의 부담을 안고 효율성이 더 높은 자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재차 자재 교체로 공사기간 지연이 우려됐지만 지반개량 공사부터 전 직원이 24시간 철야 교대근무를 하면서 공사기간을 단축 시켰다.

또 포스코건설은 칠레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임을 감안해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에 리히터(Richter)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도 적용했다.

이는 그 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최저 비용으로 각 부문의 품질·공사기간·안정성의 발주사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다.

환경 등 각종 규제가 유럽 선진국 만큼이나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켜 포스코건설의 설계시공 능력과 대기오염 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 페루 등 중남미시장 확대 노력 =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의 신뢰 구축이 신규 공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만 총 2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해 중남미 지역에서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2007년에 270MW급 캄피체와 520MW급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이어 수주한 데 이어 2010년에 400MW급 산타마리아 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발주처와의 신뢰 구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9년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 복합화력 발전소, 2010년에 2억9000만달러 규모의 810MW급 칠카 우노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권을 따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복합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굳히고 있다.

올 1월에는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CMI사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 인수가 중남미 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산토스 CMI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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