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값이 급등하면서 관련 식품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땅콩값이 최근 t당 1200달러(약 140만원)선으로, 전년 동기의 t당 450달러에서 3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미 농무부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농무부는 올해 땅콩 작황이 수십여년래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미국 땅콩 생산이 36억파운드로 전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조지아대의 존 비슬리 작물생리학 교수는 “미국 남부지방의 이상고온과 가뭄이 땅콩 작황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일부 경작지에서는 올해 수확이 ‘제로(0)’를 나타낸 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면화와 콩, 옥수수 등 다른 농작물 가격이 치솟아 농부들이 올해 땅콩보다 이들 작물의 경착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는 땅콩 가격 상승으로 땅콩버터 가격을 오는 31일자로 40% 인상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콘아그라도 땅콩버터인 피터팬 브랜드 제품 가격을 20% 이상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JM스먹커는 땅콩버터 가격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 AP통신은 최근 스먹커가 다음달 땅콩버터 도매가격을 30%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미땅콩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인은 매년 약 8억달러어치의 땅콩버터를 소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