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에 추석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대형마트가 7개월만에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1.1%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2월(-10.9%)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지경부는 지난해보다 추석 매출이 줄어든데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의 상품 군별 추이를 보면 스포츠(16.8%), 의류(2.2%)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5%), 식품(-3.4%), 잡화(-1.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의 절반이상(56.4%)을 차지하는 식품은 전년대비 추석매출 감소(일부 8월에 집계)와 구매 고객 수 감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9월 매출증가율은 2월 이후 최저인 6.5% 증가했지만 매출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백화점 상품별로 살펴보면 명품(15.1%), 아동스포츠(15.0%), 잡화(7.2%↑) 등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식품(-3.1%)의 매출은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구매건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마트(-2.1%)와 백화점(-1%) 모두 감소했지만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0.9%), 백화점(7.5%) 모두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5만645원, 백화점 8만3916원으로 백화점이 65.7%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