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카고 방문, "후진타오 때만큼 중요"

입력 2011-10-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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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기간에 시카고를 찾은 데 대해 현지 경제인들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방문만큼이나 중대한 일"이라며 향후 한국과의 교류 및 경제협력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시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일리노이 주의 주요 정치인들과 미 중서부에 본사를 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

15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날 이 행사에 참석한 시카고 상공회의소(Chicagoland Chamber of Commerce) 수석이사 존 로버슨은 "한국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은 올초 시카고를 찾았던 중국 후 주석의 방문만큼이나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지난 1월 방미 기간에 미국과 45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시카고를 방문, 미 중서부 기업의 중국 진출과 중국의 투자 유치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을 만난 바 있다.

로버슨은 "이 대통령의 시카고 방문은 시카고가 '수준 높은 정부'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도시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시카고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총영사관 허철 총영사의 말을 인용, "한국은 이미 일리노이로부터 옥수수와 콩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현재 약 45개 한국 기업이 일리노이에 진출해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미 의회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상기하면서 "미국이 1994년 캐나다, 멕시코 정부와 북미자유유역협정(NAFTA)을 체결한 이래 선택한 가장 큰 거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14일 만찬에서 "한미 FTA는 양국에 실질적 이익을 불러올 현대적 무역협정"이라면서 "이러한 역사적 성과를 거두려고 애쓴 양국 정상과 한미 두 나라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한국은 IT와 전자산업 분야가 발달했고 시카고와 일리노이는 금융, 비즈니스관리, 농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교류 증진을 통해 전문화된 시장을 개척하고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일리노이 주 피오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 Inc.)사의 짐 듀건 대변인은 "현재 프랑스에 있는 조립 생산기지를 내년 하반기에 한국으로 이전한다"면서 "이 대통령 방문을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매우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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