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츠그린, 협동화 공장 구축으로 제 2도약 꿈꾼다

입력 2011-10-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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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4곳이 모여 협동화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합성목재를 제조하는 회사로 각기 진행해오던 성형, 품질 및 원료관리 뿐 아니라 마케팅, 원료 구매 등을 공동 추진해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는 곧 잠자는 곳 외에 식당, 세탁실 등을 함께 쓰고 주거 공간과 해당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절감하는 주택공동화 원리와 비슷하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합성목재 전문 제조기업 빌츠그린이 강원도 소재 3개 기업들과 함께 공장협동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제 2도약을 선언했다.

협동화 공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시설로 합성목재 생산 기술력은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4개의 협력사가 뭉쳐 △품질 균일화 △제조원가 절감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방향은 △수익향상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에너지 절약형 공장 표준 정립 △협동화를 통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등이다. 생산 과정에서 품질 매뉴얼을 공유하고 원부자재 공동 구매 및 관리, 상품 관리 공유, 설비 공유(배합실, 후처리실) 등의 공동화 작업으로 원가절감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심효섭 대표
빌츠그린은 이러한 협동화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우선 사무동(옥상 조경 설치)과 공장동(태양광발전시스템 적용)을 착공했다. 이어 빗물을 재활용하는 우수처리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추후 강릉대학교 등과 산학연계를 통해 1년간 건물에너지절감 모니터링을 거쳐 공장 신축 모델의 표준도 세울 방침이다.

협동화 공장은 올해 11월에 완공될 계획이며, 이 사업을 위해 빌츠그린은 이미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협동화 사업금 96억원을 지원받은 상태다.

심효섭 빌츠그린 대표(사진)는 “이번 협동화 사업을 통해 생산 원가를 약 15%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직원 뿐 아니라 전국 대학생 견학안내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츠그린은 지난 2003년 합성목재 제조기술 특허를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친환경 합성목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합성목재는 내구성이 천연목재 20배에 달하며 일반목재(방부목)와 달리 충해 및 갈라짐 또는 뒤틀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1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합성목재 시장은 매년 60%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빌츠그린 직원이 공장에서 합성목재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합성목재 부분에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빌츠그린 ‘클릭우드’는 목분(왕겨)와 특수 고분자 수지 합성 제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경부로부터 재활용 마크인 GR마크를 인증받았다. 게다가 단열, 소음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수명도 길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던 빌츠그린은 특허 소송에 휘말리며 고비를 맞기도 했다. LG하우시스가 2009년 빌츠그린을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낸 것.

심 대표는 “당시 LG하우시스 영업 사원들은 모든 현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를 돌아다니며 빌츠그린 제품 기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2~3년 걸리는 대기업과의 특허 소송에서 11개월 만에 승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2009년 대비 줄었지만 소송이 조기 마무리 된 만큼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원으로 조금 늘려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츠그린은 천연목재보다 무거운 합성목재의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 내년에는 경쟁사(비중 1.25%)보다 약 30% 가벼운 제품 ‘소울우드(0.85%)’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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