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옆 동물원'과 '집으로' , '오늘'을 연출한 이정향 감독이 전작 '집으로' 이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정향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근황을 묻는 질문에 "2002년 '집으로' 개봉 이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할머니 가족분들과 오해도 많았고 주변분들의 오해로 사태를 해결하는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그 이후 무리한 경영으로 회사라 망하는 일도 있었다"며 "사태를 해결하고 추스르다 보니 다음 작품이 좀 늦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추스르다가 2005년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문제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 시나리오만 5년을 쓰게 됐다"며 영화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감동을 그린 드라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