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다시 뜨나…중소형 대비 거래 비중 늘어

입력 2011-10-05 07:43 수정 2011-10-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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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서울지역 중소형 거래건수 대비 중대형의 비중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격차가 줄어든 데다, 공급부족에 따른 희소가치 상승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5일 국토해양부의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0년8월~2011년8월) 전용면적 86~135㎡ 중대형 거래량은 1만577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평형대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61~85㎡ 거래량(3만6626건)의 43%에 달하는 것.

지난 2006년 86~135㎡의 중대형은 2만7676건이 거래돼 61~85㎡ 거래량(7만8449건)의 35.3%에 불과했다. 5년간 경기 침체로 총 거래건수는 줄었지만 중대형 거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2006년 서초(2616건)·강남(2117건)·송파구(2079건) 등 ‘강남 3구’의 중대형 거래건수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1년간은 은평구의 거래량이 1845건으로 강남 3구를 제쳤다.

최근 중대형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중소형이 인기를 끌면서 중대형·중소형간 가격차가 좁혀져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기 이전 주축을 이뤘던 투자수요의 빈자리를 실수요가 메웠다는 것이다.

장재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팀장은 “중대형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중대형 보유자들이 수평 이동하고 중소형 보유자들이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거래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가 5억9000만원까지 올라간 반면 114㎡가 6억7000만원이다. 차액이 1억원에도 못 미친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울트라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분양한 ‘서초참누리 에코리치’아파트는 550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101~165㎡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지만 분양 한달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전농크레시티’는 121㎡가 60%에 달하는 ‘중대형 단지’임에도 지난 30일 오픈한 견본주택에 나흘만에 2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소장은 “최근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이 어렵자 업체들이 중대형 비율을 줄이고 중소형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희소가치가 커지면서 중대형 몸값이 다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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