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부산의 명물 '영화의전당' 개관

"해체주의 풍의 독창적인 디자인, 탁월한 기술력으로 재현"

▲'영화의 전당' 전경

한진중공업 건설부문(대표이사 송화영)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에 '영화의 전당'이 성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의 전당은 3만2137㎡ 부지에 건축면적 2만2140㎡로 지상9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08년 10월 첫 삽을 떴으며 총 공사금액은 1678억5000만원이다.

영화의 전당은 대지와 하늘의 열린 공간으로 높은 산과 언덕을 상징하는 시네마운틴(CINE MOUNTAIN)과 비프힐(BIFF HILL), BIFF광장과 야외상영장 등으로 구성됐다.

학사모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두 개의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가 돌출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 아래 쪽에는 전구 약 12만개로 이뤄진 LED 조명판이 부착돼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빅루프를 받치는 기둥인 '더블콘'(Double Cone). 건축물의 독창성과 예술적 공간미를 더해주고 있다.

빅루프를 받치는 기둥인 더블콘(Double Cone)은 건축물의 독창성과 예술적 공간미를 더해주고 있다. 더블콘은 장구통 형태의 거대한 기둥으로, 콘 두개를 서로 맞물린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사가 설계한 해체주의 풍의 화려하고 웅장한 디자인을 탁월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다. 난공사로 꼽혔던 빅루프를 한진중공업의 리프트업(LIFT-UP) 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설치했으며, 빅루프는 길이 163m, 폭 62m, 무게는 4천톤에 하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리프트업 공법이란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공법이다. 지상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밀시공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화의전당은 세계 최대의 지붕을 비롯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한국 건축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한진중공업의 기술력과 첨단 공법으로 영화의전당을 개관함으로써 내 최우수 건설사의 위상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