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3일 "수출입은행의 임직원 해외출장 때 출장비용을 수출기업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출기업 등의 국외 출장비 부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 은행의 임직원 국외출장 때 수출기업이 총 626건에 18억8400만원의 출장비용을 부담했다.
권 의원은 "이 비용에는 식비가 포함되지 않아 식비를 포함할 경우에는 수출기업이 부담한 비용은 더 클 것"이라며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이 부담한 비용은 4억3천만원으로 수출기업이 공식적으로 부담한 비용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여신 등 지원을 받는 수출기업이 국외출장 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국제적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부담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비용부담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정하지 않아 올해 초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