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 랜드마크빌딩 매입…주주들 증자는 ‘외면’

입력 2011-09-30 11:33 수정 2011-09-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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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허덕이던 용산역세권개발(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숨통을 트게 됐다.

코레일 등 이 사업의 대주주들이 주도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덕분이다. 그러나, 대주주를 제외하면 재무적(FI)투자자 등 대부분의 주주들이 증자(전환사채 인수)참여를 외면하는 등 여전히 사업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이날 토지주인 코레일과 4조 2000억원에 달하는 랜드마크빌딩 매매계약과 1조 5750억의 규모의 4차 토지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코레일 등 시행자측이 내놓은 정상화방안이 대부분 마무리된 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8일 랜드마크빌딩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건설사로 확정하고 1조 4000억원 도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코레일의 랜드마크 빌딩 선매입 조건인 1500억원 유상증자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도 마쳤다.

유상증자에는 드림허브프로젝트(주) 대주주인 코레일(25%), 롯데관광개발(15.1%), 삼성물산(6.4%)이 참여해 697억 5000만원(46.5%)을 인수했다. 802억 5000만원의 실권 부분 중 115억은 싱가포르 투자자 GMCM이 참여했으며, 남은 물량은 시공건설사로 확정된 삼성물산이 납입했다.

결과적으로 랜드마크 매매계약 등을 통해 용산역세권개발은 계약금 10%, 중도금 10% 및 잔금 80%에 대한 매출채권 유동화에 따른 3조원 등 총 3조 8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상증자 15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4조여원의 여유자금이 생긴 것이다. .

일단 자금난은 해소됐으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삼성물산에 몰아줬다는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드림허브 증자에 코레일 등 주요 주주외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업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드림허브 지분을 보유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FI 등 대부분의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건 여전히 용산 전체 사업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도 남아 있어 본궤도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땅 확보로 10월 사업시행자 지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3년 1월 랜드마크빌딩 착공을 목표로 사업일정을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10월 중순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하고 곧이어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2012년 말 건축허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6월로 예정했던 착공식도 6개월 앞당겨 2016년 12월에 전체 개발사업을 준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자 지정에 따른 서부이촌동 보상업무도 추진키로 했다. 이달 초 SH공사가 보상을 맡았고 랜드마크빌딩 매매계약으로 보상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된 만큼 10월 사업시행자 지정에 맞춰 보상업무에 착수, 2013년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외자금 유치활동도 강화한다. 지난 3월 싱가포르·홍콩 투자설명회, 5월 중국 IR을 통해 최근 유상증자에 외국투자자가 참여하는 첫 성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 매각 등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일치를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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