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개통, 국가·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입력 2011-09-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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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 터미널 주변 물류단지 개발 한창

착공 2년여만에 개통되는 경인 아라뱃길은 국내 첫 운하로서 친환경 운송시대를 연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대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으로 수도권 내륙과 해외간 수출입 화물이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해외로 보내는 화물을 보내려면 수도권에서 서해권의 인천항이나 평택항에 물건을 실어 나르고, 내린 물건을 다시 선박에 실어 해외로 보내는 등 비효율적이었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되면 선박을 이용한 원스톱 운송이 가능해지고, 트럭 250대 수송 분량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육상운송으로 인한 교통난을 완화하고 운송비 부담과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 아래뱃길은 또 굴포천 유역의 상습적 침수피해를 해소하는 역할도 맡는다. 평상시에는 주운 기능을 수행하다 홍수시에는 방수로로 활용해 상습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를 예방하는 것이다.

실제로 굴포천 유역은 지난 1987년 홍수로 사망 16명, 피해액 420억원의 피해를 낳았다. 이후에도 1990년 105억원, 1995년 농경지 2000㏊ 침수, 1998년 농경지 900㏊와 가옥 563가구 침수, 1999년 피해액 112억원 등 침수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레저 공간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경제자유구역(영종, 청라, 송도지구) 및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과 연계해 관광 및 수상레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곳곳에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마리나 시설을 조성해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관광·레저를 위한 아라뱃길 수변공간인 ‘수향 8경’과 주운수로 남측에 설계된 15.6㎞ 길이의 ‘파크웨이’도 국제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수향 8경은 제1경 서해, 제2경 인천터미널, 제3경 시천교 워터프론트, 제4경 리버사이드파크, 제5경 귤현교 워터프론트, 제6경 두물머리 생태공원, 제7경 김포터미널, 제8경 한강 등이다.

이 일대에는 주변의 지형 특성과 조화를 이뤄 수상레저시설, 섬마을테마파크, 선착장, 인공폭포, 원형전망대, 생태체험장, 마리나, 요트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파크웨이는 주운수로 남측 15.6㎞의 제방도로로, 운전자가 친수경관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주운수로 옆으로는 양방향에 18㎞씩 총 36㎞의 자전거 도로가 놓이고 쉼터 22곳이 조성된다.

배후부지의 경제적 효과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인천시 서구 오류동 인천터미널과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김포터미널 주변에 각각 114만6000㎡, 90만3000㎡ 면적의 물류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에서는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발생되는 수출입 물동량과 수도권 북서부권 물동량이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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