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에 원금보장형 ELS ‘봇물’

입력 2011-09-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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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형 ELS 비중 30.16%, 원금비보장형은 원금손실 우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롤러코스터’ 장세가 심화되자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원금+α’수익률 매력을 앞세워 갈 곳 돈을 끌어오기 위해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2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 현재까지 ELS 총 발행 규모는 1조265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금보장형 ELS 비중은 3816억원으로 전체 30.1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9월 첫째주에는 4669억원 가운데 43%에 달하는 2007억6700만원이 원금보장형으로 발행됐다. 지난 2008년 12월 ELS 시장 충격기(원금보장형: 49%)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원래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 비중은 2:8의 모습을 보인다”라며 “그러나 최근 지수 급락으로 원금보장형 발행이 늘어나면서 발행 비중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원금보장형 ELS 발행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안정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기간 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원금을 보장해주면서도 ‘+α’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매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원금비보장형이 지수 급락으로 손실구간(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도 원금보장형 매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코스피가 500포인트가량 폭락하면서 녹인 배리어에 도달한 ELS 잔액이 2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원금비보장 ELS 전체 잔액(15조9000억원)의 12.6% 규모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장중 1685까지 하락했던 지난달 9일에는 녹인이 생긴 ELS 잔액이 1조1000억까지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때 발행됐던 일부 ELS들이 지수급락으로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이들 상품 대부분이 아직 만기가 한참 남아 원금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이 ELS 투자적기라고 말한다. 지수형을 중심으로 보수적 투자자는 원금보장형으로, 공격적 투자자는 원금비보장형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Step-down) ELS의 경우 녹인이 50%선에 존재한다면 현재 1750선인 코스피지수가 870선까지 밀려야 손실구간에 진입한다”며 “지수가 10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지수형 ELS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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