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우즈베크에서 신한의 초심 찾았죠"

입력 2011-09-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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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 신한생명 경영지원본부 차장

▲이길상 차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즈베키스탄인을 보며 과거 힘든시기를 이겨냈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사진=임영무 기자)
현재를 되돌아 보고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더욱이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그 기회가 찾아왔다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특별해진다.

이길상 신한생명 경영지원본부 차장은 이 같은 소중한 경험을 신한금융지주에서 실시한 ‘아시아퀘스트’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다.

이 차장은 “업무가 워낙 바빠 지원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예전 신한지주 설립 사무국 시절 같이 지냈던 동기의 권유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여러문화가 혼합돼 있는 우즈베키스탄 탐방은 새로운 경헙이었다”고 말했다.

신한 아시아 퀘스트는 신한지주가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대직원 행사로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와 글로벌 시장 전략목표인 아시아 국가에 대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차장은 ‘실크로드를 지나 세계로’라는 팀을 이뤄 6일동안 우즈베키스탄을 탐방했다. 이 차장은 이번 여행을 통해 과거 어려움을 극복해 냈던 신한생명의 모습과 여러문화가 어울어진 신한금융그룹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지배를 받았던 경험때문인지 사회주의 문화가 느껴졌다”며 “자연환경이 돌산, 준사막으로 이뤄져 있었고 생활환경은 마치 한국의 1970년대를 보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단계별로 구분지었을 때 1단계 조차도 안될 만큼 폐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사전에 조사해보니 생명보험사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회사 한 군데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금융회사 초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현지인들은 금융기관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즈베키스탄인을 보며 과거 IMF 당시 힘든시기를 보냈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세의 침략으로 오랜기간 식민지라는 어려운 생활을 해온 우즈베키스탄을 보며 신한생명이 IMF 당시 회사의 존폐를 논했을 만큼 혹독한 시기를 보냈던 순간을 되돌아 보게 됐다”며“신한생명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우즈베키스탄도 그 나라에 맞는 금융시스템과 환경이 조성된다면 개척 시장으로의 매력을 갖출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차장은 이번 탐방이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측면에서도 소중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사전 모색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그 동안 묵묵히 일해왔던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미진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고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우즈베키스탄 탐방 이후 직원간, 부서간 화합을 위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생겼다고 한다. 그는 “현재 맡은 업무가 타부서와 접촉을 많은 분야인데 탐방에서 돌아오고 상대방을 이해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새롭게 생겼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이유가 있다는 점을 유의한다면 개인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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