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에 대해 더 많은 자구 노력을 주문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프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만테가 장관은 이날 “유럽은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은행의 취약성을 해결할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구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유로존이 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신흥국가들이 지원에 나서더라도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22일 열리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재무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하지만 만테가 장관은 브릭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로존의 위기 해결을 돕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브라질이 IMF에 100억달러를 출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만테가 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IMF에 투입된 자금이면 현재의 유로존 위기가 심화하지 않도록 막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해결을 돕고 보유 외환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유럽 국가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보유 외환은 전날 현재 3522억8200만달러로 중국·일본·러시아·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