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중남미 경제, 도시 경쟁력에 달렸다

입력 2011-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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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분석...토지제도 정비·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도시간 교통망 확대해야

▲중남미 도시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이 지역 발전에 있어 필수적이다.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도시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토지제도 정비,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 도시간 교통망 확대 등을 제안했다. 사진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전경. 블룸버그

중남미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도시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남미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상파울루, 멕시코시티 등 중남미 10대 대도시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중국 10개 대도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남미 경제에 있어 이들 대도시의 경쟁력이 갖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맥킨지는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중남미 도시들이 교통정체와 주택부족, 환경오염 등 비대화로 인한 비효율성에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중남미의 근무연령대 인구는 오는 2040년에 정점인 4억7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다.

맥킨지는 중남미 도시들이 성장 정체로 이 같이 많은 근로자들을 흡수할 만한 일자리 창출에 실패할 경우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남미 경제에 매우 중요한 도시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맥킨지는 토지제도의 정비와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 중남미 도시간 교통망 확대 등을 제안했다.

기업인들이 어느 특정 도시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토지 관련 문제다.

공장이나 사무용 건물을 짓기 위한 토지를 구입하려고 할 때 불분명한 소유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갈팡질팡하는 토지 계획이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셈이다.

멕시코에서는 토지소유권 문제가 아직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놀리고 있는 토지가 많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전기와 수도 등 인프라에 대한 규제 완화도 시급하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기료를 지난 2001년 이후 동결했다.

민간기업이 전기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규제로 이들 업체들이 발전시설 정비나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르헨티나는 매년 겨울 전력 부족으로 항상 비상상태를 겪는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에 에너지와 주택, 물과 쓰레기 처리 등 인프라는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가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역내 각 지역간의 교통망이 비교적 완비됐기 때문이라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중남미 각 도시들 간 교통망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될 경우 아시아와 같은 제조업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풍부하다.

중남미는 미국 시장으로의 접근성도 좋고 각 도시간 교통망의 확대로 내수 규모가 커질 경우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끌어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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