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킹’ 애플, 760억달러 어디에 쓸까

입력 2011-09-16 09:46 수정 2011-09-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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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등 경쟁사 인수하고도 남아...배당금 지급 가능성 커져

애플은 760억달러(약 8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어디에 쓸까.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서 애플의 현금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은 물론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업체 영국 ARM과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 넷플릭스 등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을 인수하고도 150억달러가 남는 막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애플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회사가 이들 기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995년 이후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고 자사주 매입도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CNN머니는 팀 쿡 CEO가 스티브 잡스와 달리 배당금 지급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리어더라지캡펀드의 라파엘 레센데스 공동매니저는 “불필요한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상식”이라고 밝혔다.

배당에 들어가는 비용부담도 적다는 평가다.

애플의 주가는 현재 주당 400달러에 근접한 상태며 주식 수는 9억3800만주 정도다.

배당률을 1%로 적용할 경우 애플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연간 37억5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이 배당을 하는 것보다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테드 패리쉬 헨슬러이쿼티펀드 공동매니저는 “애플은 아직 배당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사가 목표로 잡을 많은 제품과 방향이 있고 현금은 이를 위한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약 50% 오른 것도 투자자들이 배당에 크게 개의치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CNN머니의 폴 라 모니카 칼럼리스트는 “애플의 전략에 딴지를 걸 생각은 없으나 중요한 것은 회사가 760억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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