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기업들 새 자금조달원 부상

입력 2011-09-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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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시장 악화로 일본이 한국 기업들의 새 자금조달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인도가 높은 공기업·대기업을 중심으로 쇼군본드(Shogun Bonds) 발행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이 달 들어서만 삼성증권이 대우인터내셔널의, KB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의 쇼군본드를 각각 미화 2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쇼군본드는 외국 차입자가 일본시장에서 엔화 이외의 다른 통화 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기업은 외화 차입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기본적으로 채권 수요가 많아서 신흥국 기업들 입장에서 자금조달이 용이한 데다,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또 쇼군본드는 미국·유럽·홍콩 등 다른 지역에서 발행하는 공모 글로벌본드에 비해 절차가 간략하고 조달 비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어제만 해도 환율이 폭등하는 등, 최근 글로벌 달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일본 시장은 금리 쪽으로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 자금조달의 다양성 측면에서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유동성 높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양 쪽의 수요가 맞는다”며 “특히 일본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편이라 공기업이나 신용등급 AA 이상의 대기업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처음 발행 목표는 1억달러였으나 일본 투자자의 높은 관심으로 2억달러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모기업인 포스코그룹의 높은 신용도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일본에서 자금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을 향한 국내 증권사들의 보폭도 커진다. KB투자증권은 이번달 도쿄에서 이틀 일정의 세미나를 열어 일본 현지 투자자들과 만난다.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참석해 쇼군본드, 사무라이본드 등 일본 자금 시장의 네트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KB투자증권은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DCM 부문 1위를 차지한 역량을 일본 시장에서도 발휘할 것”이라는 각오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쇼군본드 발행을 주관한 삼성증권 역시 “최근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쇼군본드 딜을 단독 수행함으로써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쇼군본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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