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부자들은 ‘마을’을 통째로 빌려서 논다

입력 2011-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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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이 추세...역사 정취·전원생활 낭만 만끽

▲대가족과 친구 등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여행을 즐기도록 한 마을을 통째로 빌려서 노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20명이 숙박할 수 있는 남프랑스 생트로페의 작은 마을. 피터샴부동산

최근 부유층 사이에서는 작은 마을을 통째로 빌려서 3~4대가 휴가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럭셔리 여행 전문가들이 올해 부자들의 가장 큰 트렌드로 대가족이 함께 가는 여행을 꼽았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여행 정보사이트 버추오소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버추오소는 6000명의 응답자들 중 63%가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마을을 통째로 빌리면,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여행에서 여유있게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밤에는 부부나 가족별 공간도 제공돼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들 부유층을 겨냥해 전원 생활의 낭만이 물씬 풍기거나 역사적 정취가 살아 숨쉬는 작은 마을을 통째로 빌려주는 사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영국과 유럽, 멕시코 등 전세계 곳곳에서 빌라 임대업을 하는 피터샴부동산은 프랑스 휴양지 생트로페에서 21km 떨어진 산기슭의 작은 마을을 통째로 대가족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은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햄릿’ 등 무수한 명작을 남겼던 1960년대 영화계의 거장 토니 리처드슨 감독이 우연히 발견한 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사용했었다.

잭 니콜슨과 안젤리카 휴스턴 등 수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이 곳에서 휴식을 즐겼다. 심지어 마을에 있는 수영장은 영국의 유명한 화가 겸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페인트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은 마을은 4개의 침실을 갖춘 큰 집 1채와 3채의 작은 집, 작은 체육관과 사무실 등 총 6채로 구성됐고 20명이 머물 수 있다.

영국의 유적 보존 단체인 랜드마크 트러스트는 중세 시대 수도원이나 주택 등 유서 깊은 건물을 개조해 사람들에게 빌려준다. 이 곳에서 나온 수입은 이들 건물을 유지하고 보존 대상을 확대하는데 쓰인다.

랜드마크의 캐서린 오크스 대변인은 “한적한 시골인 ‘쿰(Coombe)’등 마을 전체를 통째로 예약하는 사람도 확실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쿰에는 17세기에 세워진 방앗간과 1830년대 지어진 목공소 등 총 8채의 주택이 있다. 이 마을을 통째로 빌릴 경우 최대 36명이 머무를 수 있다.

마을 전체를 빌리는 데는 하루 6000파운드(약 1000만원) 정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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