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기업 이미지 벗는다

입력 2011-09-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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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종합소재·LED 등 사업 다각화 박차

“포스코는 철강기업이죠. 하지만 이제는 철강기업으로만 보시면 안됩니다.” 포스코 임직원들의 공통적인 대답이다.

국가대표 철강기업 포스코가 변신 중이다. 기존 사업영역인 철강사업과 무관한 의료·LED 등의 사업분야로 진출하면서 신수종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포스텍은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포스텍은 카톨릭대학교와 함께 벤처기업 ‘포가스템’을 설립,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준양 회장은 자원개발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해외출장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경영환경이 나타나면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일부 비철강 사업 투자를 연기하면서도 정 회장은 리튬이나 니오븀과 같은 희소금속 확보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3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함께 세계 최대 니오븀 생산업체인 브라질 CBMM지분 5%를 인수했으며, 중국과 몽골 등에서 상업성이 높은 니오븀 광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광물자원공사와 함게 볼리비아 국영 광업회사인 코미볼과 리튬전지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자원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날 인수도 중장기적인 자원개발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며 “정 회장이 희귀자원 확보에 관심이 높아 관련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폐기물에너지 사업, 연료전지, 합성천연가스 등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20년에는 20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포스코 전체 매출의 10%까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사업다각화는 자회사들의 적극적인 기업인수를 통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ICT는 삼창기업의 원전사업 부문을 인수키로 했으며, 또 한국남동발전공단·두산중공업과 함께 제주해상풍력사업에 뛰어드는 등 미래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철강 유통회사인 포스코 P&S(구 포스틸)은 알루미늄 후판을 생산하는 대창알텍 인수를 통해 알루미늄 후판과 박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강소재 자회사인 포스코엠텍은 소재 전문기업 KC와 합작을 통해 LED(발광다이오드)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초고순도 알루미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 초 ‘궁변통구(窮變通久)’라는 문구를 신년 휘호에 사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말은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두루두루 통해 오래간다’는 의미를 지녔다”며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영원히 경쟁우위에 서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궁변통구’ 전략이 2020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지 포스코의 행보에 철강업계와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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