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에이지 피아니스트 '하로'

입력 2011-09-07 14:42 수정 2011-09-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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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별·추억 담아 '감성 건반'을 두드리다

▲신인 작곡가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하로가 피아노 연주곡 '악몽'을 발표했다.
감성을 음표 삼아 피아노 선율로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감성을 피아노 선율로 연주한 신인 작곡가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하로(HARO.29)가 피아노 연주곡 EP‘악몽’을 발표했다. 2009년 한양대 작곡가를 졸업한 하로와 올해 초부터 우은미1집 프로듀서 고영민이 손잡고 앨범 준비를 해온 결실이다. 감성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 하로를 여의도에서 만났다.

이번 타이틀 곡인 ‘악몽’은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의 뉴에이지 피아노 곡이다.

“사랑과 이별, 추억에 관한 기억, 감성을 모티브로 해서 솔직한 앨범을 냈다.”

이번 타이틀 연주곡에 대해 하로는 ‘솔직한’이라는 표현을 썼다.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연주했다는 그는 자로 잰듯한 곡이 아닌 그야말로 흘러가는대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 연주곡 ‘악몽’은 실제로 악몽을 꾼 뒤 일어나서 작곡을 하게 된 것이라고 .

“악몽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어두운 정서만이 아니다. 기억에서 밝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두운 정서가 얼마나 어두운 지 알 수 있는 거다. 때문에 이번 곡은 어둡게만 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제곡을 들으신 분들은 다크한 감성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게 맞는 것일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을 때 좋았던 일도 있고 안좋았던 일도 있다. 그런 감정을 섞어 표현했다며 전조(단조와 장조를 넘나들 때 쓰는 표현)들로 많은 변화를 주었다.”

그의 연주곡이 다크한 멜로디이지만 어둡지만은 않은 이유기도 하다. 그야말로 복잡다단한 인간의 추억, 사랑, 이별, 그리고 그에 대한 단상 들을 연주했다는 표현이 맞는 듯 했다.

이번 그의 첫 앨범은 현재에서 과거를 떠올리며 연주하는 곡이 대다수다.

“이번 앨범에서 과거 시간을 토대로 흘러가는 것을 콘셉트로 잡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앨범의 주제들이 다 과거형이다. ‘소년은 소녀를 사랑했다’, ‘라스트 메모리즈(Last memories)’, ‘2년전 그 순간’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이마다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에 곡에 대한 다른 정서를 느낀다고. 그의 말처럼 그의 노래는 슬프지만 밝고 밝은 듯 하지만 슬픈 느낌을 준다. 이런 정교한 선율은 그의 음악적 예민함에서 기인한 듯 보였다.

하로는 “음악인에게 예민함은 기본인 거 같다”면서 “보통 곡을 쓰기 위해 아이디어 스케치란 것을 한다. 이때는 불을 끈다. 생각없이 어둠속에서 피아노를 치다보면 좋은 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음악인을 묻자 유키구라모토와 김광민을 꼽았다.

“유키구라모토의 초창기의 풋풋한 느낌의 음악도 좋고 이 외에 뉴에이지 음악도 좋아했다. 김광민씨는 진부하게 곡을 쓰지 않는다. 약간 뉴에이지와 재즈의 결합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좋다”고 했다. 김광민씨의 재즈 악보집을 많이 사서 연주했다는 하로는 예쁜 느낌의 곡들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보이기도 했다.

감성을 연주하는 하로, 실력파 뮤지션의 탄생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써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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