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귀성길 운전…명절음식 준비… “아이고~허리야”

입력 2011-09-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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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칠 때 의자에 앉아 자세 바꿔줘야…장시간 운전시 좌석 깊숙이 허리 밀착

어느덧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코앞에 다가왔다. 명절 연휴는 늘 설레임으로 다가오지만 기쁨도 잠시. 주부들은 명절음식 준비할 생각에, 남편들은 귀성길 운전할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주말을 끼고 단 4일 뿐이어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다보면 건강을 그르치기 십상일 터.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고 명절 후유증도 줄일 수 있는 추석 건강관리법은 무엇일까.

(자생한방병원)
◇ 차례전 부칠 때는 의자에 앉아서 = 연휴내내 앉아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 앉다 서다를 반복하면 무릎관절과 엉덩이(고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럴 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편 다음 양발목을 좌우로 가볍고 빠르게 흔들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 다음 일어서는 게 좋다. 부득이 앉아서 차례전을 부쳐야 한다면 허리와 고관절의 굴곡 각도를 줄여 긴장을 덜어줄 수 있도록 등을 붙일 수 있는 의자에 앉고 자세를 자주 바꿔주도록 한다.

설겆이를 할 때는 높이 10~15cm의 발판을 이용해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하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또한 손님상을 들여 갈 때 최대한 상을 몸 쪽에 붙여서 들고 가는 것도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송은성 구로튼튼병원 원장은 “장시간 반복되는 가사노동이나 운전으로 생긴 통증은 추후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있을 경우 그냥 두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쁜 운전자세 - 거북목
◇ 장시간 운전시 좌석 깊숙이 밀착= 오랜 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고향가는 길. 운전석에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척추와 관절에 많은 부담이 가게 되어 컨디션이 엉망이 되기 마련이다.

우선 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운전석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자 등받이는 90~100도 정도로 세우고, 양팔이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는 것이 좋다. 이때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야 척추에 무리가 덜하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피곤한 마음에 눕고 싶은 충동이 생겨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듯이 앉아 운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척추에 무리를 줘 요통이 생기게 된다. 정면을 보기 위해 목만 앞으로 굽히는 경우도 목 근육이 긴장돼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이런 자세는 삼가도록 주의한다.

더불어 남성들의 경우 지갑이나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운전하면 허리가 틀어져 통증이 오기 쉬우므로 뒷주머니를 비우고 허리는 수건이나 얇은 쿠션 등으로 받쳐 주는 것이 좋다.

운전의 피로를 줄이려면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간히 차 안에서도 목과 발목으로 원을 그리는 등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도록 한다. 혹은 5~10분 정도 가볍게 걷기만 해도 척추 기립근의 상태가 재 정렬되기 때문에 혈액순환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허리를 푼답시고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돌리는 자세는 오히려 허리디스크나 요추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부드러운 자극부터 시작해 천천히 움직임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김주현 분당척병원 원장은 “장거리 운전의 후유증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라며 “하지만 운전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그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의 통해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물질로 인한 눈질환도 주의 = 추석엔 관절 뿐만 아니라 눈 건강도 위협받기 쉽다. 벌초를 하거나 기름에 음식을 튀기는 일, 밤 따기와 같이 이물질이 눈에 튈 가능성이 많은 작업을 할 때는 고글을 착용하는 등 눈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눈 안에 이물질이 들어간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눈 이외의 다른 신체부위로도 염증이 옮겨갈 수 있으므로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나뭇가지 등에 눈이 긁히거나 논밭이나 과수원에서 수확물을 거둘 때 발생하는 각막염도 이맘 때 특히 주의해야할 눈 질환. 식물이나 토양 등에 의한 각막염은 주로 진균감염(공팡이균)에 의한 것이 많은데, 이는 진단이 어렵고 약물 치료가 쉽지 않다. 치료 후에도 각막혼탁이 남기 쉽고, 심할 경우 안구보존과 시력회복을 위해 각막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권지원 관동의대 명지병원 교수(안과)는 “눈에 뭔가 들어갔을 때 눈을 비비면 오히려 눈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잠시 눈을 감고 눈물에 씻겨 나오도록 기다리거나 깨끗한 물이나 방금 개봉한 식염수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한 후에도 이물감이 계속될 때는 더 큰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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