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의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에 유통주 전망은?

입력 2011-09-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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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를 3~7%P 인하키로 합의하면서 유통주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일단 유통업계는 판매수수료 인하를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결정하도록 한 데에 안도하면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형식은 합의지만 공정위의 압박에 의한 조치일 뿐 아니라 당장 다음 달부터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7948억원. 3%만 영업이익이 감소된다고 해도 230억원이 넘는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신세계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준으로 최소 160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공정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유통기업 모두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일단 불확실성이 제거된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한 단계 떨어지면서 주가가 압박을 받을 것은 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탐방을 나가보니 유통업체들의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업계의 불편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은 “유통업체가 중소업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돼 마진 훼손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경기가 좋지 않아 8~9월에 최고치에 이른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추석이후 꺾이면 주가도 함께 주저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백화점보다는 대형마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평균 판매수수료가 30%가 넘는 백화점에 비해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는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실적이 양호할 뿐 아니라 판매수수료 의존도도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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