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산실을 찾아] 국산 15호 신약 카나브, 18년간 500억 투입 순수 국내 기술의 '결실'

입력 2011-09-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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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후 단시간 내 혈압강하 효과…2011년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

▲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보령제약)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는 54년 보령제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결실이었다. 국내 최초 그것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제품화한 일명 한국형 고혈압 치료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신약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 과정은 멀고 험난한 대장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보령제약 역시 카나브 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보령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국내 제약업계의 평균인 5~6% 선. 그동안의 R&D 투자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에 집중됐다.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국내 제약사 중 2위인 총 8건에 달한 것도 카나브와 관련된 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지난 1992년 후보물질 합성을 시작한 이후 투입한 투자금만 500억여원이다.

카나브의 대량 생산을 위해 지난해 9월에는 cGMP 수준의 원료의약품 합성공장도 건설했다. 김광호 대표는 “카나브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 매출액 대비 R&D 비율을 20%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18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보령제약이 카나브에 쏟아 온 투자와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것.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인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계열로,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복용 후 짧은 시간 내에 혈압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음식물 투여여부와 관계없이 흡수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임상 시험 결과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로살탄’ 계열의 약물에 비해 20% 이상의 우수한 혈압강하효과를 나타냈으며 부작용도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6월 말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2011년도 제1차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카나브는 해외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카나브의 성분명 ‘피마살탄(Fimasartan)’은 지난 2006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일반명(INN) 리스트에 등재됐다.

또한 2001년 미국특허를 시작으로 일본, 호주, 유럽6개국, 멕시코, 러시아 등 현재 17개국에서 32개의 물질특허와 제법 특허를 취득하고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써의 가능성과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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