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중앙은행이 항상 시장의 기대와 일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는 너무나 다양한 경제 주체가 존재하고 시장 전망의 60~70%는 시장과 같이 갈 수는 있겠지만 30~40%는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은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국민이 한은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췄다.
김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은 한 기관의 권한을 빼앗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과가 된 것도 (한은이) 안주하지 말고 총체적 노력을 기울이라는 의미"고 말했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에서 한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협조할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에는 25개 국·실이 있고 모두 경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며 "한은법 개정이 이뤄진 만큼 중앙은행을 새롭게 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 직함을 바꾸자는 정부와 국회 논의에 대해서는 "한은은 그럴(총재 직함이 사라질) 경우 득실에 대해서 언급할 뿐"이라며 "한은은 국민이 주인인 기관이고, 그 사안도 정부와 국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가가 5%대를 넘긴 데 대해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말을 아꼈다. 그는 "(금리는) 매달 보고 결정을 한다"며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