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산실을 찾아] ⑧ 한미약품, 新藥 20개ㆍ글로벌 20위기업…'비전2020' 순항중

입력 2011-08-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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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ㆍ바이오 등 9개 분야 신약 임상시험…매년 매출액 14%이상 연구개발 투자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신약개발체제로 변신을 꾀했다. 이를 통해 2013~14년부터 매년 1~2품목씩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미약품)

튼튼한 연구개발(R&D)력을 자랑하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로 다시한번 힘찬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ㆍ개량신약 연구를 기반으로 2000년 이후부터 본격화한 신약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한미약품은 2020년까지 신약 20개를 창출하고 글로벌 순위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비전2020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현재 항암과 바이오 분야에서 총 9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2013~14년부터 매년 1~2품목씩 출시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개발 초기부터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되고 있다. 창립 37년만에 연매출 6000억원대 달성, 한국형 개량신약의 개척자로 제약업계의 새 역사를 써 내려온 한미약품은 이제 한국형 R&D로 ‘글로벌 한미’를 꿈꾸고 있다.

◇ 매출액의 14%를 R&D에 = 이같은 신약개발 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는 미래를 내다본 결단력 있는 R&D 투자가 기반이 됐다. 퍼스트제네릭과 개량신약을 통해 축적한 재원은 과감하게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곳이다. 지난해만 해도 총 매출액의 14.3%인 85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올해는 그 규모를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설과 인력 투자도 뒤지지 않는다. 1973년 설립 당시 경기도 판교와 팔탄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연구센터를 지난 2004년 4월 경기도 기흥에 지상 8층, 연면적 3000여평의 규모로 신축했다. 전문 연구인력 역시 석·박사를 포함 325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신약개발 체제로 변신를 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네릭과 개량신약 연구를 중단하고 합성조직도 신약과 바이오신약팀 2개 팀만으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9개의 항암·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Pan-Her Inhibitor(팬허 저해제)’에 거는 기대는 유독 크다.

Pan-Her Inhibitor는 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다중 표적항암제로, 기존 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내성암에 매우 우수한 약효를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 안에 국내 또는 해외에서 임상 2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Pan-Her Inhibitor는 우선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소세포폐암의 전 세계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출시 이후 매년 약 1조원의 글로벌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항암·바이오 신약 개발 매진 = 한미약품은 또 주사용을 경구용(먹을 수 있는 약)으로 개발하는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오라테칸과 오락솔이라 명명된 이들 항암신약은 각각 국내 1상 및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신약은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SCOVERY) 기술 개발로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 라인으로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LAPS-Exendin4) ▲지속형 인성장 호르몬(LAPS-hGH) ▲지속형 백혈구 감소증 치료제(LAPS-GCSF) ▲지속형 간염치료제(LAPS-IFNα) ▲지속형 적혈구 감소증 치료제(LAPS-EPO) 등이다.

이들 품목들은 최대 월 1회 투여만으로도 약효가 지속되도록 설계, 환자들의 삶의 질과 약값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 지속형 단백질의 전 세계 시장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매년 약 2조원 이상의 매출을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유망신약을 발굴하는 ‘개방형 R&D 전략’도 도입했다. 최근 미국 카이넥스사와 계약한 혁신 항암신약 KX01은 개방형 R&D 전략의 첫 결실이다. 혈액암, 전립선암 등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KX01은 미국 현지에서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4월에는 KX0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에서의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임상 2상과 향후 중국 등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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