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류샹 ‘통한의 마지막 허들…’

입력 2011-08-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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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개의 허들이 류샹의 발목을 잡았다. 단 한 번의 실수로 희비가 교차했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 종목으로 지목됐던 남자 110m 허들은 단 한 번의 허들링에서 승부가 갈렸다.

29일 열린 남자 110m 허들 결승은 사실상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와 류샹(28.중국),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의 '3파전'이었다. 로블레스(12초87)와 류샹(12초88), 올리버(12초89)의 개인 최고 기록이 0.01초씩 차이로 거의 같다.

트랙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4~6번 레인을 배정받은 세 선수는 트랙에 들어온 뒤 가벼운 미소조차도 좀처럼 보이지 않은 채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었다. 고요해진 대구스타디움,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출발 반응 시간은 로블레스가 0.150초로 가장 빨랐고 류샹이 0.164초, 올리버가 0.171초로 뒤를 이었다. 뒤로 처질 듯한 기색이 보이자 급해진 올리버가 먼저 두 번째 허들을 제대로 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올리버는 한참 뒤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스타트가 약간 늦었던 류샹은 특유의 유연한 허들링을 유지했고 9번째 허들을 넘을 때까지는 막상막하였다.

▲사진=연합뉴스
그 순간 류샹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마지막 허들에 오른쪽 다리가 걸리면서 균형을 잃어버렸다. 그답지 않은 실수를 한 류샹은 급격하게 속도가 줄어들면서 3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로블레스는 마지막까지 실수 없는 허들링을 과시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허들 경기는 역시 스피드보다는 물 흐르듯 이어지는 허들링의 리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면서 세계 기록 보유자의 명성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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