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맥도날드가 어디서나 승리하는 비결은

입력 2011-08-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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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CEO, 전세계 매장 효율성에 초점...연 5% 성장 이끌어·주가 250% 급등

▲짐 스키너 맥도날드 CEO.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지구촌 어디서나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짐 스키너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강한 리더십이 맥도날드를 세계 최고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자리잡게 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분석했다.

스키너 CEO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전세계 3만3000곳에 달하는 매장의 효율성이다.

그가 지난 2004년 CEO에 취임한 맥도날드는 연 5%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는 240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스키너 CEO의 리더십은 주식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7년간 동일점포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주가는 250% 올랐다.

▲맥도날드 5년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맥도날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다.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스트푸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스키너 CEO는 빅맥과 프렌치프라이 애호가들 외에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맥도날드는 기존 인기제품인 버거, 쉐이크와 함께 스낵랩을 비롯해 과일스무디, 라떼 등을 추가하는 등 신제품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당 매출은 2004년 160만달러에서 지난해 240만달러로 7년만에 50% 이상 늘었다.

스키너 CEO는 포춘이 가상으로 구성한 ‘경영진 드림팀’에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고로 꼽히기도 했다.

그와 맥도날드와의 인연은 16세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국 아이오와주 대번포트 매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는 맥도날드 매점의 주방을 직접 둘러보며 상황을 꼼꼼히 체크했다.

1992년 글로벌 사업부에 합류한 스키너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매장 60곳에 빅맥과 프렌치프라이를 공급했다.

2002년 미국 사업부로 복귀해 부회장이 된 이후 매장 확대 정책으로 식품의 질과 서비스를 개선시키는데 주력했다.

스키너는 신규 매장 오픈보다 기존 매장의 매출 증대 전략을 펼쳤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소넨펠드 교수는 “스키너는 CEO 교체 후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위치를 다시 확인시킬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스키너가 이끄는 맥도날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매일 전세계 118개국에서 6400만명이 맥도날드 매장을 찾고 있으며 매출은 스타벅스 KFC 피자헛 타코벨 등 내로라하는 외식업체들을 능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테크노믹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매출 성장의 90%를 이끌었다.

맥카페를 통해 커피 등 음료를 팔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결과 매장당 매출은 12만5000달러를 기록, 35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맥도날드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경영을 본격 도입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베이징에서 쿤밍눠스다그룹과 윈난성 지역에 대한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직영점 형태의 점포 운영을 고수해온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계약은 중국시장 진출 2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경쟁사 KFC를 압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스키너 CEO의 자신감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객만족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고유의 아이디어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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