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믿을 건 모바일 뿐"

입력 2011-08-29 10:43 수정 2011-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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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ㆍTV 하락세, 스마트폰ㆍ태블릿PC 집중.. 부품사업에서도 모바일APㆍAMOLED 강화

앞으로 믿을 건 모바일 뿐인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키워드로 ‘모바일’을 선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완제품 사업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 부품사업에서는 모바일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IT업계 지형도가 PC, TV 등 전통적인 산업 포트폴리오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실제 PC시장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가트너와 IDC는 올해 세계 PC판매 성장률을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는 10.5%에서 9.3%로, IDC는 7.1%에서 4.2%로 낮췄다.

TV도 마찬가지다. 유럽과 미국 재정위기 등의 이유로 선진 시장 수요가 둔화되며 세계 평판TV 시장 수요가 정체하고 있다.

PC와 TV가 안팔리니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LCD패널,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수요도 발생하지 않는다.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모두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에 승부를 걸어야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먼저 완제품 사업에서 애플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 삼성은 오는 9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1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사진>를 선보이는 한편 하반기에는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를 출시한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4G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최근“과거의 패스트 팔로우어(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선도자)로 앞서 나가겠다”며 “언제라고 시기를 지정할 수는 없지만, 애플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모바일AP 등 시스템LSI 사업 역량 강화에 승부를 걸었다. 반도체협회와 지경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비메모리(시스템LSI) 반도체 수출(100억달러)이 D램 수출(82억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처럼 비메모리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하는 모바일AP 분야에 집중하는 등 시스템LSI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삼성이 생산한 모바일AP는 애플과 삼성의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돼 지난해 세계 시장 63%를 장악하며 1위에 올랐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메모리사업부에 속했던 시스템LSI 파트를 자체 사업부로 승격시켰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지난해 7조원에 달했던 시스템LSI 매출을 올해 1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모바일AP·CIS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업체에서 주문을 성공적으로 수주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시스템LSI 분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모바일 공략의 선봉장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전 세계 AMOLED 패널의 99%를 공급하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제품에 한정됐던 패널 공급을 휴대용 게임기나 태블릿PC로도 확대한다. IFA2011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갤럭시탭 7.7은 갤럭시탭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AMOLED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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