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계-민주당, 대선 앞두고 균열 심화

입력 2011-08-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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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노조, 오바마 정책 비난…자체적 정치조직 구축 계획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노동계와 집권 민주당의 오랜 공생·협력 관계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5일(현지시간) 미 최대 노조 조직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고 있으며 자체적 정치조직 구축 계획까지 밝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트룸카 AFL-CIO 위원장은 이날 미 유력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조찬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의 협력관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정치조직 구축을 추진해 민주당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조직에 돈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단체가 이처럼 민주당 정권에 등을 돌리는 이유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각종 정책에서 이견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AFL-CIO는 최근 내년 대선을 대비해 무제한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는‘수퍼 정치행동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의 민주당 대선후보에 엄청난 정치자금과 조직력을 지원해온 노동단체의 이같은 계획은 가뜩이나 최근 경기 침체로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노동단체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권 민주당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트룸카 위원장은 이날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했지만 선거 다음달 우리의 힘이 곧바로 약해졌다”며 “당시에 노동자를 위한 조직 구성에 그만큼 돈을 들였다면 지금 그 힘이 더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 대신 재정적자를 강조함으로써 공화당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며 “일자리 위기와 재정위기를 혼동하는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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