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3.5배 비싸다

입력 2011-08-23 10:42 수정 2011-08-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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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가격이 최고 8배 가까이 비싸…완성차 가격 낮춘 대신 부품에서 마진 챙겨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3.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 11개 손해보험사의 수입차 수리비는 4520억원으로 사고 1건당 277만7000원의 수리비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차 1건당 79만6000원보다 약 3.5배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입차 수리비가 비싼 탓에 국산·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보험수리비의 평균도 1건당 87만8000원으로 높아졌다.

전체 보험 수리비용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2009년 한해 사고로 인해 수입차 수리비가 지급 건수는 16만2768건으로 4.1%에 머물렀다. 그러나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 보험 수리비 전체(3조4000여억원)의 15%에 달했다.

이처럼 수입차의 수리비가 비싼 이유는 국산차와 같은 객관적인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이 없어 수리업체가 세부 산출명세도 없이 공임을 포함한 수리비를 임의로 청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국산차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춘 수입차 업체가 줄어든 마진을 부품가격과 수리비용 등으로 채운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수입차의 부품 가격은 동급 국산차에 비해 최고 8배나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이 밝힌 수입차의 부품가격은 1건당 181만8000원으로 국산차(33만4000원)보다 무려 5.4배나 비쌌다. 수리에 따른 작업비용과 공임도 비싸 판금의 경우 국산차의 3.7배, 유리 수리는 3배, 도장작업은 2.4배나 비쌌다.

수입자동차협회가 최근 공시한 주요 수입차 59개 모델의 부품가격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 528i의 좌측 전조등 세트 표준 가격은 105만6400원. 벤츠 E 300의 전조등 세트 가격은 이보다 비싼 151만95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차 가운데 비슷한 등급인 현대차 제네시스의 전조등 세트는 20만원 정도다. 벤츠 E 300 전조등 세트 가격이 제네시스보다 무려 7.5배 비싼 셈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 영향에 따라 신차 판매로 인한 마진이 크지 않다”고 전하고 “결국 수입차 임포터는 부품가격으로 이를 상쇄하고 딜러사는 서비스센터에서 이윤을 챙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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