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글로벌 사업 ‘재탕 삼탕’

입력 2011-08-22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日 소주공장 인수 이남수 사장 취임때 한 얘기... 하이트는 日유통사 PB진출 ‘성공가능성 의문’

9월1일 통합을 앞둔 하이트-진로의 새 글로벌 사업이 기존 계획의 재탕·삼탕에 그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하이트맥주의 경우 독자브랜드를 통한 적극적 해외진출보다는 해외 대형유통업체의 PB(자체상표)로 진출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맥주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올릴 지 의문시되고 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19일 경기 여주군 소재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김인규, 이남수 사장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전후의 글로벌 사업현황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남수 진로 대표이사(해외사업본부장 겸직)은 “일본의 증류식 소주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추진 중”이라며 “후보군을 여러 곳 추천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밝힌 소주 관련 글로벌 사업계획은 지난 4월 취임 때 이야기 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당시 “일본 현지법인 진로 재팬을 통해 일본의 증류식 소주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의 수출 방식도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하이트맥주는 일본의 한 대형마트(이온)에 자체 상표인 ‘톱밸류’(Topvalu)를 붙여 지난 10일 ‘배리얼라거 맥주’(Barreal LagerBe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하이트맥주의 자체 브랜드가 아니라 일본 이온사의 PB 상품으로 브랜드의 주인은 ‘이온’이다.

예를 들면 국내 대형마트의 PB인 ‘세이브엘’, ‘초이스엘’, ‘프리미엄엘’, ‘좋은상품’ 의 이름으로 하이트맥주가 제품만 공급하는 형태다. 1970-80년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만 공급하고, 물건을 받는 해외기업이 자신들의 상표를 붙여 파는 OEM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이장규 전 사장도 오스트레일리아에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하이트 맥주를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일본 맥주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위기에 봉착한 하이트맥주의 새 경영진이 통합을 앞두고 당장 눈앞의 실적만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빙하 붕괴가 마을 삼켰다…네팔·티베트 대홍수, 392명 사망·1468명 실종
  • 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공개⋯104만5000원ㆍAI 기능 강화
  • 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 HBM 거점 첫삽…2029년 ‘메이드 인 USA’ 양산
  • 태풍 '사우델' 중국 상륙 임박…'아타우' 이어 새 태풍 '방랑' 예상 경로
  • 엔비디아 어닝 서프에 '감동’···거래대금 반토막 K증시 돌아올까
  • 반등한 국제 금값…국내 금시세는?
  • 시장은 '잭슨홀' 워시 발언 관망 중⋯"1380원 지지 테스트"[환율전망]
  • 장미란 씨 실종신고 허위 종결이 키운 '제주 괴담'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999,000
    • +1.01%
    • 이더리움
    • 3,475,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373,000
    • -0.08%
    • 리플
    • 2,015
    • +1.92%
    • 솔라나
    • 151,300
    • +7.69%
    • 에이다
    • 297
    • +0.68%
    • 트론
    • 467
    • +0%
    • 스텔라루멘
    • 260
    • +1.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30
    • -0.55%
    • 체인링크
    • 16,530
    • +2.54%
    • 샌드박스
    • 49.98
    • +2.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