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갖춘 박근혜,출사표만 남았다

입력 2011-08-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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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당직 장악 이어 해외조직조 접수

대선행보 빨라질 듯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내·외곽 조직이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 추대 형식으로 이어진 선출직 당직도 관례를 깨고 경선을 치러 장악하는 등 덩치를 크게 불렸다.이에따라 박 전대표의 대선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당내 조직으로는 우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16곳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8곳을 차지했다. 결정이 안 된 호남 3개 지역위원장을 제외하면 절대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경기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을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지역조직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18일에는 참정권을 가진 재외국민 230만여명과 직결된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의원이 내정됐다.

내달 선출대회가 예정된 중앙위원회 의장과 여성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친박 김태환 의원과 김옥이 의원이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위는 상임위원 1500명을 포함해 총 5000여명의 회원을 둔 당내 최대 직능조직이다. 여성위도 여성 당원 뿐 아니라 외부 여성단체와도 연계돼 있어 조직 면에선 요직 중 하나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서 친박계로 권력이 이동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이런데 있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19일 기자와 만나 “조직력 있는 주요 당직을 친박이 맡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곽조직도 큰 그림이 그려졌다. ‘함께하는 복지사회 구현’을 모토로 2008년 출범한 ‘국민희망포럼’이 대표적인 전국조직이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현역 의원이 주도적으로 회원을 모으고 있으며,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명이 모였다. 모두 합쳐 10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주도하는 산악회 ‘청산회’ 회원 7만여명도 박 전 대표의 후원그룹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팬클럽 간 통합작업이 끝나면 보다 체계적인 행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와 호박가족, 근혜동산, 근혜사랑, 뉴박사모 등은 정기적으로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내 재외국민위원장이 내정된 날 재외국민을 관리할 ‘대한국포럼’까지 창립되면서 해외조직망도 모두 갖추게 됐다.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도 전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과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주축으로 작년 12월 78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정회원이 2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가집단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연예인 그룹과 기업 CEO 등 오피니언 그룹에서도 박 전 대표를 돕기 위한 채비가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정책구상을 밝혀 온 박 전 대표의 대선행보도 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정책 구상이 현재 진행형이지만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8월 국회 현안이 좀 지나가면 여러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캠프 구성 시기는 지난 대선 때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17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 11개월 전인 2006년 9월 캠프를 차렸다.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캠프에 관해 말을 한 적도 없고 그런 논의를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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