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DMC 빌딩 건립 좌초되나?

입력 2011-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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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대금 납부 잇따라 연체…계획 수정안 마련 중

서울 상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상암DMC빌딩 건립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PF(프로젝트파이낸싱)자금조달 실패로 인해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서울라이트타워는 상암DMC 빌딩 토지대금 중 작년 11월분과 올해 5월에 납부해야 일부 토지대금을 연체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라이트타워측에 이달 28일까지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독촉장을 보낸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라이트측에서는 꽉막힌 자금확보 물꼬를 트기 위해 상암DMC랜드마크빌딩 건립계획 수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단일 초고층 빌딩 대신 60층 높이의 빌딩을 2개동으로 분리해 조성하는 방식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층고를 낮추면 공사비가 줄어들고 방대한 규모의 미분양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사업성이 그만큼 좋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주거비율 상향조정 방식도 서울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정안은 오는 10월 중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층빌딩의 특성상 층고를 낮추면 공사비가 줄어들고 미분양 리스크를 감소시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어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정안이 서울시에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유치가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층고를 낮추고 주거비율을 상향 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수정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주무관청인 서울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불명확한 실정이다.

D건설 고위 관계자는 “상암DMC빌딩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건립계획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도출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 진행이 무척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다면 사업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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