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라이프】폭우가 가로막은 휴가…“난 도심에서 즐긴다”

입력 2011-08-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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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리버파크에서 가족들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직장인 김상미(30)씨는 이번주 여름 휴가를 서울에서 보내기로 했다. 6월말 장마가 시작된 이래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쏟아지고 있어 괜히 먼 길 떠났다가 고생할까 싶어 예약했던 동해안 펜션을 취소했다. 7월 중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비는 중부와 남부를 번갈아가며 쏟아부었다. 8월 세째 주 막바지 휴가 기간이 다가왔지만 날씨 때문에 주저했던 직장인들은 아예 해외로 나가거나 아예 도심에 눌러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야외 수영장과 공연 등이 포함된 ‘써머패키지’를 선보이며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헬스장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서울 시내 레지던스도 인기다.

물놀이를 아직 가지 못한 가족이나 연인들을 위해 호텔들은 야외수영장과 뷔페, 문화공연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양질의 알칼리성 온천수를 공급하는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와 풀사이드 뷔페를 통해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쿨 써머 패키지’를 준비했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화장품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서울신라호텔도 호텔 바캉스의 꽃인 야외 수영장 혜택과 세계 3대 영화제 컨셉의 무제한 와인 시음행사가 포함된 ‘문라이트 시네마’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낮에는 남산이 보이는 도심 속 프라이빗 수영장에서 휴식을 즐기고, 저녁에는 달빛 아래 세계 3대 영화제를 컨셉으로 한 로맨틱한 와이너리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어에는 영화배우처럼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해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조각공원을 산책하면서 와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휴식을 강조한 상품도 눈에 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걷기 좋은 거리로 재탄생한 남산의 상쾌한 공기와 함께 ‘글라소 스마트워터’를 즐길 수 있는 3종류의 여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리츠칼튼 서울은 강남 도심의 전경이 바라보이는 발코니에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발코니 써머 패키지’를 내놨다. 원목으로 된 발코니에서 낮에는 선베드에 누워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에는 간단한 차를 즐길 수 있는 런치박스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준비된다. 어린이용 텐트도 대여가 가능해 발코니에 설치하면 캠핑을 온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르네상스서울 호텔도 칵테일과 무료영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선물이 포함돼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 처럼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휴가지보다는 저렴한 도심 레지던스도 인기다. 레지던스가 대체 휴가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비용대비 알찬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성수기 요금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이저플레이스’는 서울역과 약 5분 거리에 있다. 교통이 편리해 도심 휴가지로는 안성맞춤이다. 객실 이용 시 헬스장·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우나에서 노곤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조식뷔페(공휴일은 계란·빵)를 무료로 제공하며 주류·비주류 등을 10% 할인 받아 비용 면에서도 효과적이다. 가격은 2인 기준 1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머셋펠리스’는 객실 예약 시 옥외수영장과 옥외자쿠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어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길 수 있다. ‘까사빌신촌’은 신촌역은 물론이고 홍대입구역과도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2호선 라인에 위치해 쇼핑 메카인 동대문도 2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고 경복궁·덕수궁 등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이다.

전윤주 옥션숙박 팀장은 “고물가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도심 휴가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레지던스의 경우 호텔 못지 않은 시설과 편의성 덕분에 20~3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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