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쇼크...中 위안화 절상 부채질

입력 2011-08-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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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무역흑자·美 저금리 여파로 위안화 절상속도 빨라질 듯

중국 경제가 미국발 쇼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11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399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6.40위안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막대한 무역흑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욱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매월 중국 정부 물가 안정 목표인 4%를 웃돌았다.

수출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중국 무역흑자는 315억달러(약 34조원)로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4% 증가한 1751억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7.0%와 전월의 17.9%를 웃돌았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창젠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에 무역흑자폭이 더욱 확대돼 정부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며 “올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5%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찰스 슈머 미 상원 의원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시켜 불공정한 무역 이득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 경기부양책도 위안화 가치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니 람 CC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무역흑자는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정책과 맞물려 위안화 가치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중국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위안화에 대한 인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난 2분기에 1.3%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반면 중국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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