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우리나라 증시 폭락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10.50원 오른 1093.1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7.50원 오른 1090.00원에 개장하며 장 초반부터 급등 조짐을 보였다.
지난 8일 아시아 증시를 시작으로 세계 증시가 도미노처럼 쓰러지자 시장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비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시장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는 이틀 연속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면서 17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수급은 역외와 국내 은행권 모두 강한 달러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크게 줄어 환율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환율 급등세를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만 있고 매도 주체는 전무한 상황이다”며 “외환당국의 개입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