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사러 프랑스행?…한국은 오늘부터 가격인하

입력 2011-08-05 09: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프랑스로 원정쇼핑을 떠나는 ‘샤테크’ 명품족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샤넬이 지난달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해 관세 철폐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족들은 프랑스행 원정쇼핑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프랑스 현지와 국내의 가격 차가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

5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와 샤넬 등 주요 명품 가방의 경우 프랑스 현지와 국내의 가격차가 200만~300만원에 달해 여름휴가를 겸해 현지에 가 쇼핑을 하면 100만~150만원에 달하는 비행기값을 뽑고도 남는다.

외국계 증권사에 다니는 회사원 김여진(32.여)씨는 최근 친한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이른바 ‘샤테크’를 겸한 휴가였다.

샤넬 마니아인 김 씨는 파리 시내 라파예트 백화점 매장에서 샤넬의 대표적 상품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 핸드백을 2450유로(약 372만원)에 샀다. 국내 매장에서는 579만원에 팔리는 상품이다.

김 씨는 “프랑스 현지에 가서 샤넬이나 에르메스 가방을 구입하면 국내보다 200만원 이상 싸기 때문에 비행기값을 뽑고도 남는다”며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샤테크’를 겸해 프랑스 현지로 여름휴가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시어 프랑스 현지 매장에서는 일부 인기 품목의 경우 여름휴가철을 맞아 한국·중국·일본의 ‘명품 쇼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뤄 조기 품절되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한편 샤넬은 이날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샤넬의 대표적 핸드백인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는 579만원에서 550만원으로, 2.55 빈티지 미디엄 사이즈는 639만원에서 607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된다. 각각 가격이 5% 인하돼 3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방, 벨트, 지갑 등 가죽제품과 의류, 구두, 쥬얼리 등 패션제품 모두 가격이 인하된다.

하지만 샤넬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되기 직전인 지난 4월 일부제품의 가격을 25%나 올려놨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하로 클래식 캐비어 백이 30만원 정도 싸진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4월에 비해 약 70만원 정도가 오른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월 샤넬이 상당수 제품 가격을 평균 25% 인상하면서 ‘본사 차원의 세계적인 가격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프랑스 현지와 200만원 이상 가격차가 나는 것을 보면 과연 그런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9,000
    • +0.6%
    • 이더리움
    • 5,333,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23%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6,500
    • +2.6%
    • 에이다
    • 639
    • +1.11%
    • 이오스
    • 1,129
    • +0.89%
    • 트론
    • 155
    • +1.31%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1.51%
    • 체인링크
    • 25,380
    • +0.32%
    • 샌드박스
    • 629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