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외국판’

입력 2011-08-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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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 美 ‘리빙소셜’에 매각

세계 소셜커머스 업체가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 토종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가 세계 2위 업체인 리빙소셜로 인수됨에 따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글로벌 업체들의 영향력 하에 들어갔다.

앞서 세계 1위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은 지난 3월 한국 법인인 그루폰코리아를 세운 바 있다. 현재 ‘빅4’ 업체 중 유일한 토종기업은 위메이크프라이스 뿐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한국이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생겨난 지 1년을 갓 넘었지만 올해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매각설에 끊임없이 시달려왔던 티켓몬스터가 설립 1년 3개월 만에 결국 미국 업체로 넘어갔다. 지난 3월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인 그루폰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리빙소셜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빅4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로 채워졌다.

던전앤파이터로 벤처 신화를 썼던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시드머니를 투자한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제외하고 쿠팡의 경우 창업자는 한국인들이지만 투자를 받기위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한국엔 지사 형태로 들어왔다. 따라서 그린옥스캐피털, 매버릭캐피털 등 외국계 펀딩 회사들이 300억원을 투자해 업계에서는 이들이 자금회수를 위해 그루폰에 쿠팡을 매각하려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의 배경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리빙소셜이 국내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상장 전 외형을 키워 상장 전 좀 더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가 올해 데일리픽, 인테그레이티드 메소드, 아스트릭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고 적자 구조에도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던 게 화근이 됐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또 불과 인수 며칠 전까지 매각설을 부인해 온 티켓몬스터가 5월 이전부터 리빙소셜과 접촉해왔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먹튀’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됐다.

국내 토종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존폐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커머스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지만 계속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자금력이 없는 회사들은 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투자받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가져다가 손해를 보면서 5만원에 팔면 다음달에 바로 누구나 거래액 기준 1등을 할 수 있다”면서 “4사가 완전히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1등이 결정나 있지 않은데 누가 투자를 하려고 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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