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용조 목사, 그의 삶은 어떠했나?

입력 2011-08-02 14:20 수정 2011-08-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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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 하용조 목사의 삶은 고난, 질병의 연속이었고 동시에 선교사의 삶이었다. 1946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하 목사는 건국대와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온누리교회를 세워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로 키웠다.

선교사의 삶= 하용조 목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사역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은 건국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통해서였다.

그는 C.C.C. 활동을 하면서 대학 시절에 서울 쪽방에서 힘없이 소외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밤새 크리스마스 카드를 한명한명에게 써서 전해주며 뜨거운 사랑을 전했다.1대 1 아빠의 마음으로 한 학생씩 품고 성경공부하는 순모임을 통해 한 생명의 소중함을 전했고 체계적인 전도모임과 리더십 훈련을 받았다.

그는 C.C.C.간사로 7년간 활동한 후 1972년 장로회신학대에 입학했다. 그는 마포교회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며 1976년에는 코미디언, 배우, 가수 등 연예인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기반으로 연예인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하 목사는 80년대 중반 온누리 교회를 12명과 함께 개척했다. 특히 C.C.C.에서 받은 전도와 양육 훈련은 온누리 교회의 목회자료가 됐다.

교회는 부흥했고 서빙고동 본당을 비롯, 양재, 부천, 수원, 대전 등 전국에 9개 성전과 4개 기도처, 25개 해외 비전교회를 두고 있다. 교인 수는 7만 5000여명에 이른다. 또 그는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 1220명에 이르는 선교사를 파송했다.

질병고통 연속된 삶 = 그는 대학교 3학년때 폐결핵을 겪었다. 치료차 먹은 약의 부작용으로 당뇨 간염을 앓았다. 당뇨는 고혈압으로 이어졌고 신부전증으로 발전, 1주일에 3번 투석해야 했다. 간염은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퍼졌다. 하 목사는 암수술도 7차례 받았다.

이러한 질병을 두고 그는 "하나님은 병이라는 고난의 풀무 불에 집어넣어 연단하셨어요. 내가 교만할 것을 아시고 바울의 가시처럼 질병을 꽂아 놓으셨죠. 저는 병이 도지면 꼼짝 못합니다. 하지만 병 때문에 설교를 못한 적은 없었어요. 병과 설교는 언제나 동행합니다"라는 고백을 했다.

또 30년 동안 당뇨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면서도 그는 '하용조 목사 이야기'(두란노 서원) 를 통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저는 누구를 사랑할 만큼 건강하지 않습니다. 30년 동안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했을 뿐 아니라 간암 수술을 여섯 번 했고 심장수술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세 번식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 몸 하나도 유지하기 어려운데, 일본에 가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니, 처음에는 당황하고 두려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본에 대한 선교의 마음을 품고 2006년 '러브소나타'라는 새로운 문화전도집회로 일본 선교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 5월 마지막으로 남긴 트위터에서 "인간의 건강은 바람과 같습니다. 날마다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삶만이 영원합니다"라며 "하나님을 위해 바쁘게 사십시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향년 65세의 일기로 2일 오전 8시4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하 목사는 지난 1일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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