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공행진하는 식탁 물가를 잡기 위해 바나나, 파인애플, 배추, 무 4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장마피해, 작황부진 등으로 수급 및 가격불안정이 우려되는 바나나, 파인애플, 배추 및 무에 8월 초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무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30%의 관세가 적용된 바나나, 파인애플, 배추와 27%의 관세가 적용된 무의 수입전량이 무관세로 할당관세를 적용 받음에 따라 할당관세 품목은 111개에서 115개로 늘어나게 됐다.
재정부는 또 구제역에 따른 돼지고기 원료육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냉장 가공육의 할당물량을 올 9월 30일까지 수입전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류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소주의 주원료인 매니옥 칩, 맥주의 원재료인 맥주맥과 맥아의 할당 세율을 0%로 추가 인하해 올 12월 31일까지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번 할당관세 적용에 따른 관세율 인하가 관련 품목의 수급원활화 및 가격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