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일본 ‘습격’ 가속화

입력 2011-08-01 08:26 수정 2011-08-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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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5.6억달러 日 유입...전년 전체 대비 4배 늘어

‘차이나머니’가 일본 열도를 노리고 있다.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일본으로 유입된 중국 자본이 7월까지 5억7500만달러(약 6060억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도 4배가 넘는 규모다.

일본 기업인들은 그동안 첨단기술 유출과 자산 매각이 경제 성장을 늦출 수 있다며 중국 자본을 경계했던 것이 사실이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롄) 회장은 “중국에 의한 모든 인수는 공공의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FT는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중국의 확장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 자본의 진출로 일본이 원치 않는 비즈니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요를 100억엔에 중국 대표 전자기업 하이얼에 매각한 파나소닉은 지난 2009년 산요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목적은 ‘그린’ 비즈니스 강화였다.

산요가 충전지와 태양열 에너지에 쓰이는 솔라셀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그러나 인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2년 만에 재매각이라는 카드를 택했다.

중국 자본의 일본 진출은 전업종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세계 4위 PC업체 레노보는 지난달 초 일본 NEC와 PC사업을 통합해 일본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레노보NEC홀딩스로 정해졌으며 자본금 10만유로로 출발한다.

출자 비율은 레노보가 51%, NEC가 49%를 갖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의 자산 매각이 전통적으로 느리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자본의 일본 진입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첨단기술업종에 중국 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첨단기업들은 사업영역을 줄이고 역량 집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일본 기업의 글로벌 노하우와 브랜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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