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알리페이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드디어 해결됐다.
미국 야후와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알리바바닷컴은 알리페이에서 소득 발생시 그 일부를 야후가 간접적으로 취하는 방식으로 알리페이 문제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알리바바닷컴이 알리페이에 각종 기술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를 알리바바닷컴이 받게 된다고 전했다.
맥 마 알리바바 CEO는 “알리페이가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조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리페이는 계속해서 알리바바와 타오바오에 호의적 조건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합의로 알리페이의 미래 수익을 취할 수 있게 됐고, 알리페이가 기업공개(IPO)나 라이선스 사업 추진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알리페이 매각으로 최소 20억달러에서 최대 60억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야후와 소프트뱅크, 알리바바닷컴 3사 대립은 알리바바닷컴이 중국 온라인 규제정책 강화(외국자본의 온라인결제업체 소유 제한)에 따라 알리페이를 알리바바닷컴 창업자의 재크 마 회장이 소유한 중국기업에 매각하면서 비롯됐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주주다.
야후가 알리페이를 알리바바에 넘기기로 하면서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야후가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야후 주가는 29일 3% 가까이 하락했고, 7월 한달 동안 17%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야후는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