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엔화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달러당 사상최고치를 위협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엔화는 달러당 76엔대로 치솟았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정부 부채 한도 증액과 재정 적자 감축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손길이 바빠졌기 때문.
지난 3월11일 일본 대지진 직후에 엔화 값은 76.25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5년4월19일에 기록한 달러당 79.95엔이 16년 가까이 최고치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 할 경우 8월1일부터 열리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또다시 엔화 값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엔화 값이 치솟으면 일본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을 우려해 생산라인을 외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책 당국은 일본 수출시장을 우려해 시장에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의 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
엔화 값이 76엔대로 치솟았던 3월에는 주요 7개국(G7)이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엔고 저지에 공동 개입해 달러당 85엔대까지 엔화 값을 끌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