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단 그룹 장악력 더 강해졌다

입력 2011-07-28 12:00 수정 2011-07-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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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1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발표

대기업 집단의 그룹 장악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4.20%로 지난해(50.5%)보다 3.7%포인트 늘었다. 내부지분율은 그룹 전체 지분 중 총수, 임원, 계열사 등 그룹 내부 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 비율을 말하며 내부지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의 지배구조가 공고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총수일가의 실제 지분율은 4.47%에 불과해 재벌들은 낮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계열회사 등을 통해 전체 대기업 집단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4월 지정한 자산기준 5조원 이상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또 2010년에 이어 연속 지정된 총수 있는 대기업 집단 35곳의 내부지분율은 지난해에 비해 3.48%포인트 증가하고 총수일가 지분율은 0.07%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벌들이 더 적은 지분으로 더 많은 계열사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은 △SK 0.79% △삼성 0.99% △동양 1.26%으로 나타났다. 총수 개인으로 보면 구자홍LS그룹 회장이 0.04%,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0.05%의 지분율로 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율도 0.54%에 불과하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효성 -3.58%P △동양 -3.02%P △CJ -2.32%P △OCI -2.22%P △현대중공업 -1.95%P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부영 16.15%P △신세계 2.74%P △코오롱 1.00%P △금호아시아나 0.65%P △KCC 0.29%P 등이었다.

또한 지주회사 체제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10개 집단은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으며 하이트 진로, 웅진, 대성 3곳은 일부 순환 출자가 남아 있으나 유예 기간 중 모두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반면 순환출자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나머지 25개 집단 중 13개 집단은 여전히 순환출자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환출자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림,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동양, 영풍, 태광이다.

아울러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364개 중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는 62개사(4.55%)이고, 총수일가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회사는 949개사(69.6%)에 달했다.

이는 총수들이 자신은 물론 친인척 지분 하나 없이 대기업 계열사 10개 중 7개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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