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패닉...달러 날개 없는 추락 어디까지

입력 2011-07-27 09:15 수정 2011-07-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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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에 사상 최저...기축통화 지위도 위태

달러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도 위태롭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는 2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3.53으로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내린 77.8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77.83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달러·프랑 환율은 80.13상팀(100분의 1프랑)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6% 빠졌다.

장중 사상 최저인 79.98상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1.4511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1.452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의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미 달러의 하락 압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공화 양당이 연방정부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달러에 강한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지난 40년간 세계 기축통화로 군림해온 달러의 지위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경우 기축통화로서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선물거래소 CME 그룹은 최근 미 국채에 대한 요구 증거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디폴트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어도 'AAA'인 신용등급을 잃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미 국채에 투자할 때 지금까지는 계약당 1485달러의 요구증거금을 납입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1755달러를 내야 한다.

최고의 신용력을 자랑하는 미 국채는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며, 은행간 거래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담보였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미국의 신용력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과 재정 지출의 제약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채무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더라도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이나 비관과 관계없이 트레이더들이 달러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는 지난 25일 미 여야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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