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9월 중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의회가 여름 휴회 직후인 9월에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 등 3개국과의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브렌튼우즈위원회에서 연설을 갖고 "의회가 9월 재소집된 뒤 신속히 무역조정지원(TAA)을 표결하고 FTA 통과에 진전을 이룬다는 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요국과의 9월 FTA 통과를 미국 고위 당국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크 대표의 이날 발언은 FTA와 TAA를 별도 법안으로 처리하되 민주당이 요구하는 TAA 연장안을 처리하고 공화당이 통과를 주장하는 FTA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TAA는 무역협정으로 인한 실직 노동자 구제지원제도로 공화당은 이 프로그램의 연장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FTA 처리를 위해 TAA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