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10인치 이하 모바일 제품에서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에 주력하기로 했다. AMOLED의 경우 앞으로 대형 AMOLED시장 선저에 집중하고 소형 AMOLED에 대한 추가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1일 실적발표후 진행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수많은 연구와 소비자 조사를 통해 AH-IPS만이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오히려 AMOLED는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기술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향은 3D TV 기술 논쟁때와 마찬가지로 기업 중심적 판단이 아닌 소비자의 편익과 만족이라는 고객가치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란 설명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해상도, 소비전력, 색정확성, 야외시인성 등을 화두로 올리고 있는 가운데 AH-IPS가 AMOLED보다 뛰어다는 것.
권 사장은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것은 맞지만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생산규모는 작지만 OLED TV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수 있다"며 "경쟁사 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 권 사장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7월에 가동률을 낮추고 하반기 투자도 1조정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희망적인 전망도 내놨다. 권 사장은 올해 TV시장 수요정체에 대해 "LED TV, 3D TV, 스마트TV 등 다양한 TV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어떤 걸 살지 혼란스럽고 소비자 가치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며 "LED TV원가가 떨어지고 우리의 FPR 3D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아 가격이 싸지면 잠재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