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성공하는 CEO는 파트너가 있다

파트너가 있어서 좋은 점 3가지...예상외 거대 이익 창출·연합전선 구축·위기 돌파도 수월

성공한 기업가 등 리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자신만의 꿈과 이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파트너를 공통점으로 꼽았다. 리더의 성공은 결코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끈끈한 동반자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1인 기업도 파트너의 지원이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고 HBR은 강조했다.

HBR은 “파트너는 가족의 연장선이자 목적 달성과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며 파트너가 있어서 좋은 점 3가지를 소개했다.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팔로 알토 시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해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비롯해 지역 유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블룸버그

우선 파트너가 있으면 예상 밖의 거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HBR에 따르면 리더들은 창업 시 기술·능력뿐 아니라 제휴와 연합을 중요시한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온라인 경매,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차원의 정보·기술(IT) 산업을 탄생시킨 애플, 페이스북, 이베이, 아마존닷컴 같은 기업들은 영양가 없는 경쟁보다는 더 나은 파트너와의 합병을 원한다.

예를 들어 PC 사업에서 출발한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이익을 극대화했다. 통신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공하면서 수많은 앱 개발업체와도 손잡았다. 애플은 현재 세계 스마트폰 업계를 평정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역시 마크 주커버그가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동기들과 파트너를 이뤄 일궈낸 성공의 결정체다. 3명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은 현재 7억5000만명의 파트너를 거느린 거대 SNS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화서비스업체 스카이프와 제휴해 무료 영상 통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HBR은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점도 파트너가 있어서 좋은 점이라고 전했다. 파트너는 리더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거나 회의에 참석해 리더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뿐아니라 파트너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창의 역할까지 도맡는다.

대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 기업일수록 파트너의 역할은 크다.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돈보다 파트너와의 올바른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HBR는 지적한다.

파트너가 있어서 좋은 세 번째 이유는 혼자선 버거운 ‘악마(evil)’를 대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선 어려움을 이겨내기 힘들지만 파트너가 있으면 부정·부패·불편에 맞서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특히 파트너와 단합이 잘 될수록 다루기 힘든 지배층 등 변화 가능한 장애를 극복하기 쉬워진다고 HBR는 말한다. 보수적인 조직, 고집불통 상사, 맘에 안 드는 동료와 같은 걸림돌에 대한 느낌을 파트너와 공유함으로써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더는 조직에서 혼자가 아님을 상기하게 된다.

HBR은 기업, 사회운동가, 대기업 간부 등을 불문하고 모든 리더에게 최고의 파트너를 갖는 것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고 결론지었다.

HBR은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뜻을 후원해주고 지지해줄 잠재적인 파트너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다만 항상 파트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는 규칙을 정하라고 말한다.